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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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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영화 후기
By 특별남 · 2025.03.15 (Last updated: 2025.04.10)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 후기후기

<figure> <img src="https://cdn.uniqordman.kr/nobodyknows.jpg" alt="아무도모른다" width="400" /> <figcaption>영화 "아무도 모른다"</figcaption> </figure> ## 기본 정보 제목: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これえだひろかず, 是枝裕和, Koreeda Hirokazu) 장르: 드라마 개봉연도: 2005 ## 줄거리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 ## 추천 여부 별점: ★★★★☆ 아이들의 순수함과 대견함에 눈물 살짝, 미소 활짝 짓게 되는 잔잔한 영화였다. 요즘 자극적인 영화만 보고 있었다면, 이런 잔잔한 영화에도 한 번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 감성평 (스포일러 포함) ### 궁금한 전개 다큐멘터리 느낌이 강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에서는 총 5명의 가족 중 엄마와 아키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다른 이웃 주민에게 정체를 들키면 안 되는 설정이다. 초반에는 아이들이 들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엄마가 떠난 후부터는 점점 줄어드는 돈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었다. ### 아역의 연기 영화를 보면 연기가 아닌 듯한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다. 아역들이 연기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마치 아이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몰래 촬영 한 뒤에 그걸 영화에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이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었다. ### 의젓한 아이들 돈이 없어 아이들의 겉모습이 점점 꼬질꼬질해지고 마음도 점점 힘들어지지만, 아이들 특유의 적응력과 회복력을 보며 지나치게 가슴 아파하며 보지는 않았다. 엄마가 떠난 후에도 아이들은 장난꾸러기 같고 낙천적이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씩씩하게 있어 주는 모습이 안도감을 주었다. 영화 속 아이들은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는 장면이나 떼스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눈물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열악한 상황이 아이들을 의젓하게 만든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어른인 내가 당장 영화 속 아이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저렇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아이들 특유의 순수한 적응력과 회복력을 닮고 싶었다. ### 나도 도울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왜 영화 속 어른들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과연 나라도 어른으로서 저 4명 아이들을 집에 데려와 키우거나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돕기로 마음먹는 것은 쉽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낡은 화질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개봉한 지 오래된 작품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화질이 낡아 보여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다. ### 공감 되지 않는 배경 설정 다른 이웃 주민에게 가족 구성원을 들키지 말아야 하는 설정이 이해가 안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했는데 극적인 요소로 넣은 설정인지 그 시대의 일본에서 일어나던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 마치며 나는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일본 영화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이 영화가 힐링 영화는 아니다. 원래는 눈물 흘린 지 오래돼서 눈물 배출 목적으로 찾아본 영화였다. 생각과는 다르게 슬픔의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봤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면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영화였다.